[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배우 윤지오가 고(故) 장자연 사망 사건과 관련,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지오는 5일 오전 방송된 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장자연 사건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장자연은 10년 전인 2009년 3월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우로 이틀 후면 10주기를 맞는다. 당시 고인은 세상을 떠나기 전 유력 인사들에게 성 상납, 술 접대를 강요받고 폭행을 당했다는 문건을 남겨 파문이 일었다. 이후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지만 10여 명은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으며, 장자연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재판에 넘겨졌다.
윤지오는 장자연이 성추행을 당했을 때 동석했던 인물로 사건과 관련해 증언을 한 바 있다. 그는 "증언 이후 일상생활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사도 수차례 했고 경찰 조사도 늦은 시간부터 새벽까지 이뤄졌다. 기자들에게 시달림을 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캐스팅에서 제외되는 불이익을 당했다고도 전했다. 윤지오는 "감독님이 '사건에 증언을 한 것으로 안다. 캐스팅이 어렵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윤지오는 장자연의 동료 배우로 장자연과 함께 KBS2 '꽃보다 남자'에 출연한 바 있다. 같은 해 MBC '선덕여왕'에 얼굴을 비친 바 있으며 2012년 연극 '뉴보잉보잉', '셜록'을 통해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후부터는 연예계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
그는 이날 "캐나다에서 거주 중이다"고 근황을 전하면서 실명과 얼굴 공개를 결심한 배경을 전했다. 윤지오는 "캐나다는 피해자, 가해자의 이름과 얼굴이 다 공개된다. 이것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피해자가 숨어 사는 게 아니라 오히려 존중받는 것을 보면서, 한국도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장자연 사건은 지난해 5월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 위원회가 재수사해 달라고 검찰에 권고하면서,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사건 발생 9년 만에 재수사에 착수했다.
사진ㅣ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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