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호 버닝썬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의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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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성기윤 기자] 4일 경찰에 출석해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은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가 오늘 경찰에 또 한 번 출석해 마약 유통과 투약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는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문호 대표가 경찰에 출석해 마약 유통과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은 이문호 대표만 출석한다”면서 “관련자들 추가로 소환해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버닝썬에서 마약류를 투약ㆍ유통했다는 의혹을 받는 ‘애나’로 불리는 중국인 여성도 조만간 재소환할 방침이다. 앞서 진행한 애나의 마약 검사 결과에 대해서 경찰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이라 말하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이문호 버닝썬 대표를 비롯해 10여명을 마약류 투약ㆍ유통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버닝썬 직원 조모씨를 구속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으며 마약류 유통 경로 파악을 위해 클럽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마약 입건자 가운데 클럽 관계자는 6∼7명, 대마초를 했다고 추정되는 클럽 내 손님은 3∼4명 선이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이문호 대표와 영업사장 한모 씨의 주거지 등을 각각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들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으며 이 대표에게서 일부 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경찰은 이문호 대표를 불러 경찰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이 대표는 4일 오후 1시 38분께 경찰에 출석해 10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고 오후 11시 38분께 귀가했다. 그는 마약 투약과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한편, 경찰은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를 하려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킨 카카오톡 원본 메시지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권익위에 관련 자료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sky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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