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같은날 조사받은 '뇌물 전달책' 클럽 관계자, 혐의 부인
이문호 버닝썬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의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경찰 유착 의혹 등이 제기된 서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의 이문호 공동대표가 약 10시간의 경찰조사를 받았다.
이문호 대표는 지난 4일 오후 1시 40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오후 11시 38분쯤이 돼서야 조사를 마쳤다. 이문호 대표는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조사실을 빠져나올 때 취재진에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버닝썬으로부터 돈을 받아 경찰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 클럽 관계자 이모씨도 같은 날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이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한 후 약 14시간 만인 5일 오전 0시 55분쯤 조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현재 광수대는 지난해 8월 벌어진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현직 경찰이 무마시킨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클럽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이씨는 당시 이문호 대표가 아닌 또 다른 이모 버닝썬 공동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건네받아 6개 금융 계좌에 송금하는 등 뇌물 전달책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씨는 경찰 조사 이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부인했다. 그는 “(뇌물)2000만원에 대한 부분은 애초 없었던 것”이라며 “(내가)전달책이라는 것은 언론에서 말한 것이지 제가 말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저를 조직폭력배라고 공개했는데 그것은 사실과 무관하니 (보도)자제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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