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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연재] 매일경제 '쇼미 더 스포츠'

5대 리그와 UEFA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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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 더 스포츠-154] UEFA 챔피언스리그(챔스) 2018-19 시즌의 8강 진출팀이 내일부터 2주간에 걸쳐 열리는 16강 2번째 경기를 통해 가려진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개 팀이 모두 조별예선을 통과했고, 뒤를 이어 스페인 라리가(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와 독일 분데스리가(BSV, 바에에른 뮌헨, 샬케04) 3개팀 등 소위 유럽 5대 리그가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주요 리그 쏠림 현상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조금씩 더 심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시즌을 제외하고 지난 10시즌 동안, 16강 토너먼트 진출국 중, 유럽 5대 리그 팀들의 평균 16강 진출 클럽 수는 12.6개였다. 올 시즌에는 FC포르투(포르투갈)와 아약스(네델란드) 단 2개 클럽을 제외한 14개 클럽이 5대 리그 소속이었다.

8강에서는 이러한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지는데, 8강 진출 클럽 중, 5대 리그 출신 클럽이 2개 이상 8강에 진출했던 적은 지난 10년간 2011-12시즌(APOEL, 벤피타)이 유일하다.

물론, 5대 리그라고 해서 다 같은 5대 리그가 아니다. 기간 중에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챔스 토너먼트 진출 클럽을 배출한 리그는 EPL이다. 올 시즌을 제외하고 무려 33번이나 진출했다. 그 뒤를 스페인 라리가가 32회로 바짝 쫓고 있으며 분데스리가(24회), 세리에A(22회), 리그1(15회)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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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8강 이상에서는 조금 상황이 달라진다. 라리가가 25회로 다른 리그에 비해 절대적으로 앞서 있다. 전체의 31.3%를 차지한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로 대표되는 라리가의 위용은 절대적이다. 라리가는 2012-13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6시즌 연속으로 3개의 8강 진출 클럽을 배출했는데, 올 시즌에도 이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라리가라고 하지만, 사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지배한 팀은 레알과 바르샤이다. 두 팀은 지난 10년간 절대강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두 팀을 제외하고 10년간 빅이어를 들어올린 팀은 3개 클럽에 불과하다. 레알과 바르샤의 지난 10년은 메시와 호날두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메시는 여전히 바르샤에 남아있지만, 호날두는 레알을 떠났다.

토너먼트 최다 배출 리그인 EPL은 라리가에서 비해서 상대적으로 쏠림 현상이 작다. 퍼거슨의 맨유 이후 맨유, 첼시, 아스널, 리버풀, 맨시티, 토트넘 등 다양한 팀이 번갈아가며 리그를 이끌고 있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레알이나 바르샤만큼의 임팩트 있는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EPL의 마지막 챔스 정복은 첼시로 벌써 7년이 됐다.

나머지 3개리그는 주로 리그 최강팀(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PSG)에 뒤를 받쳐주는 1개 팀 정도가 보조하는 모양새이다. 이 중 가장 앞서 있는 팀은 바이에른 뮌헨(바이에른)이다. 리그 최강임에도 불구하고 챔스에서 타 리그 강팀들에 번번이 발목을 잡혔던 바이에른은 2012-13시즌 10여 년 만에 빅 이어를 들어올렸지만, 결승전 상대는 같은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였다. 바이에른이 챔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이상의 그 무엇이 필요하다.

올 시즌 16강 1차전의 결과는 기존의 데이터와 크게 다르지 않다. 2차전을 봐야 하겠지만, 5대 리그 2개 클럽(포르투, 아약스)은 모두 1차전에서 패했다. 라리가 3팀 중 마드리드 연고지 두 팀은 모두 완승을 거두었으며, 바르샤는 적지에서 비기며, 자신들의 성지인 캠푸 누에서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도 가장 많은 16강 진출 클럽(4개)을 배출한 EPL은 맨시티와 토트넘은 승리했지만, 리버풀과 맨유는 홈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나머지 3개 리그의 클럽들 또한 예년과 비슷한 양상이다.

참고로 호날두의 유벤투스는 1차전에서 0대2로 지며, 8강 진출의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다. 2010-11시즌 이후 8년 동안 4강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는 호날두가 이번에는 4강은커녕 16강에서 좌절하게 될지, 또, 호날두 없는 레알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 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이다.

[정지규 스포츠경영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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