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민들로 구성된 제2경인전철 추진 시민연대 [사진= 인천 연수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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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구로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될 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해당지역 주민들이 모임을 구성해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4일 인천시 연수구에 따르면 주민 10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석해 '제2경인전철 추진 시민연대'를 발족하고 10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시민연대는 또 인천시, 연수구와 정부가 참여하는 합동 토론회를 개최하고,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감시 활동도 벌일 것을 밝혔다.
제2경인선은 인천 남부 권역과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서울 접근성을 높여 수도권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인천역에서 구로역까지 총 37.18km 구간으로 이뤄지는데, 인천역에서 연수구 청학역 8.3km 구간은 기존 수인선 노선을 함께 사용하고, 광명역에서 구로역 9.38km 구간은 구로 차량기지 이전 노선을 활용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구로 차량기지를 광명시 노온사동으로 이전하고, 구로 차량기지 부지 개발 이익으로 제2경인선 사업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제2경인선 노선은 청학∼남동공단∼논현∼서창∼시흥은계∼광명~구로 19.5km 구간이다. 사업비는 지방비 5850억원, 국비 1조 3650억원 등 총 1조 9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제2경인전철이 신설될 경우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최소 하루 1시간 이상의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제1경인전철이 지하화 할 경우 교통량을 분산할 수 있어 인천의 교통 혁명과 도시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천시는 제2경인전철이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해 균형발전을 촉진할 수 있고, 도시 경쟁력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들도 제2경인전철 추진에 적극 힘을 보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인천 남동을)·맹성규(인천 남동갑)·박찬대(인천 연수갑) 의원 등 제2경인선이 지나는 지역의 국회의원 3명은 지난해 12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제2경인선 추진을 위한 토론회'를 열며 노선 신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2경인전철 추진 시민연대 장시춘 상임공동대표는 "제2경인전철이 신설될 경우 연수구와 남구, 남동 시민들은 하루 1~2시간을 절약해 '아침과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면서 "이 사업은 교통사각지대에 있는 연수구에 교통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2경인선 건설 사업은 지난 1월 국토교통부의 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해 기재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 상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진행한 사전타당성조사 결과 B/C(비용 대비 편익) 값이 1.10으로 나와 경제성을 확보했다. 기재부는 내부 심사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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