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에서 폭행당한 뒤, 경찰관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한 김모씨가 지난달 1일 서울 강남경찰서 조사를 받는 모습/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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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과 경찰 유착 등의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구 유명클럽 '버닝썬'의 폭행 피해를 주장한 김모씨(29)가 경찰에 출석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15분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버닝썬 직원에 집단폭행을 당하고 자신이 가해자로 몰려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에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지구대 폐쇄회로화면(CCTV) 영상을 요구했으나 조작된 영상을 내놓았다고 경찰을 검찰에 직무유기와 증거인멸 혐의로 고소했다.
김씨는 버닝썬에서 여성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와 이후 김씨의 폭행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욕설하고 서류에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로 지난달 1일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당시 김씨는 지구대에서 소란을 피운 공무집행방해 혐의는 인정했으나 다른 혐의는 부인했다.
이후 경찰의 수사과정에서 강남서 역삼지구대와 버닝썬 간의 유착관계가 드러나며 사건은 광수대로 이송됐다. 지난해 7월 버닝썬에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신 사건 무마를 대가로 경찰이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더욱 담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버닝썬 클럽 폭력 사건에서 제기된 경찰 유착 의혹을 비롯해 △클럽 내 마약류(일명 '물뽕', GHB) 투약·유통 △성범죄 △불법 촬영물 유포 등을 살피고 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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