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정보경찰의 정치관여·불법 사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2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정보국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미근동 경찰청 로비 모습. 2018.11.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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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이명박정부 시절 경찰이 정치에 관여하고 정치인들을 불법사찰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청 정보국 관계자들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김성훈)는 최근 경찰청 정보국 소속 전·현직 경찰들을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 고위직은 아직 포함되지 않았으나 조사 진행 상황에 따라 고위직 간부도 조만간 소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경찰청 정보국을 압수수색해 청와대 정보보고 관련 문건과 PC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일선에서 수집된 정보가 윗선으로 보고된 경로 등을 집중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 지하 2층 창고에서 청와대 문건을 다수 압수했다. 여기에는 경찰의 불법사찰 정황을 담은 것으로 의심되는 문건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해 3월 경찰은 자체 진상조사단을 꾸려 과거 정보경찰이 정치관여와 불법사찰을 벌인 정황을 포착하고 정식 수사에 나섰다. 이때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 60여건과 대통령 보고는 이뤄지지 않은 정보국 생산 문건 70여건 등 총 130여건에 대해 경찰의 정치관여 및 불법사찰 등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청 정보국은 2011년 수사권 조정 논의 당시 여야 국회의원들의 성향과 지역구 대인관계 등을 전방위로 파악한 의혹도 받고 있다. 범죄 등 치안정보와 무관한 정치인의 친분 관계를 파악해 국회 입법로비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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