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경찰 유착 정황.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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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버닝썬 공동대표가 미성년자 출입건 무마를 위해 전직 경찰에 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서울 강남구 유명클럽 ‘버닝썬’ 측과 강남경찰서간의 금전거래 의혹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는 지난해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를 위해 브로커 역할을 한 전직 경찰 강모씨에 2000만원을 건낸 사실을 시인했다.
이 대표는 경찰이 관련 계좌를 보여주며 추궁하자 2000만 원을 준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이 대표가 건넨 돈은 전직 경찰관인 강모 씨 등을 통해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관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돈을 준 것은 맞지만 경찰관들에게 전달될 줄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5일 첫 경찰조사 당시에는 모든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한편 전직 경찰 강모씨가 강남경찰서 경찰관들과 여러 차례 통화했다는 정황이 발견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는 4일 “강씨가 사용한 전화의 통화내역을 확보해 분석하는 중”이라며 “강씨로부터 전화를 받은 복수의 직원들은 청탁과 뇌물수수 등을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강씨로부터 전화를 받은 이들 중에는 버닝썬에 대한 수사를 무마하는 대가로 강씨에게 200만원과 30만원을 받았다고 알려진 경찰관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4일 버닝썬 이문호 버닝썬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 대표에게 뇌물수수 의혹 등 클럽과 경찰 간 유착 여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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