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르면 4일 두 사람 소환… 마약혐의 직원 ‘성형브로커’ 활동
버닝썬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28일) 경찰 조사를 받은 이 씨가 ‘강 씨 측에 2000만 원을 전달한 것으로 경찰에 진술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돈이 강 씨 측을 통해 강남경찰서 현직 경찰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르면 4일 이 씨와 강 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버닝썬의 또 다른 공동대표 이문호 씨(29)는 4일 경찰과의 유착 의혹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5일에는 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는다. 그동안 참고인 신분으로 세 차례 조사를 받았던 이 씨는 최근 마약류 엑스터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버닝썬 직원 조모 씨는 강남 일대 성형외과에 고객을 알선해주는 ‘성형 브로커’로 활동해 왔던 사실도 드러났다. 조 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이 대표로 있는 알선업체 A사에 대한 소개 글을 올리며 홍보활동을 해왔다. 조 씨는 자신의 SNS에 “강남 성형외과 30곳 이상과 제휴를 맺고 있다”며 “원하는 병원 그 어느 곳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수술해 드린다”고 적었다. 최근 ‘아레나’ 등 다른 강남 클럽에서도 성형외과에 고객을 알선하는 영업행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의료법은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의료기관에 소개, 알선, 유인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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