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직원 ‘성형 브로커’ 정황
경찰은 4일 승리가 사외이사로 활동한 서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의 이모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 대표는 앞서 3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3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승리에 대한 지난 조사 내용을 더 살펴보고 (재조사가)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경찰은 승리를 참고인 신분으로 8시간30분가량 조사했다. 경찰은 전날 승리가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제공하려 했다는 의혹이 담긴 메신저 대화 내용을 한 언론이 보도하자 내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메신저 대화 내용의 원본 데이터 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마약 유통 의혹 수사도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일 버닝썬에서 마약 유통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인 직원 ‘애나’에 대한 마약 검사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회신받았지만, 회신 결과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검사 결과를 당사자(애나)가 미리 알게 되면 음성이든 양성이든 대응 준비를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수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검사 결과를 알려줄 의무도 없다”고 했다.
마약 투약 및 소지 혐의로 앞서 구속된 버닝썬 직원 조모씨가 강남 일대에서 성형외과에 손님을 연결해주는 ‘성형 브로커’로 활동한 정황도 나왔다.
조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W에이전시 대표-강남권 모든 성형’이라는 소개글을 올렸다. 또 “디테일한 사전상담·분석 후 원하시는 가격대로 만족스러운 수술 경과, 사후 케어까지 책임지고 신경 써드리고 있다. 각종 모든 성형, 시술 및 치과 병원 30곳 이상과 제휴돼 있다”고 홍보했다.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의료기관에 소개하거나 알선하는 행위 등은 의료법상 처벌 대상이다.
전현진 기자 jjin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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