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 4일 이 대표 소환
경찰 "마약 외에도 다양한 혐의 수사할 것"
경찰, '애나' 중국인 여성도 재소환 예정
폭행사건에 이어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이 영업을 중단했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간판이 사라진 버닝썬 입구.(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경찰이 마약 투약 및 유통 혐의를 받고 있는 이문호 버닝썬 대표를 또 다시 불러 수사한다. 이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오는 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이 대표의 머리카락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을 맡긴 결과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같은 날 이 대표와 영업 사장 한모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그동안 버닝썬과 관련된 마약 투약 및 유통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모든 의혹을 부인한 이 대표의 진술과 배치되는 결과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조사 단계라 조사할 혐의에 대해 모두 말해줄 수는 없다”며 “마약 투약 뿐 아니라 다양한 혐의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13일·14일에 이어 18일까지 참고인 자격으로 세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경찰관 유착, 마약 투여 및 유통, 성폭력, 회계구조, 버닝썬의 영업 중단 경위 등을 집중 조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찰은 클럽 내에서 마약 유통을 담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클럽 직원 중국인 여성 파모(26)씨(일명 애나)에 대해서도 조만간 재소환할 방침이다.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파씨에 대한 마약류 정밀 분석 결과를 일부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회신 결과를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조만간 재소환할 방침”이라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 16일 클럽 직원 중국인 여성 파씨를 마약 유통 혐의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고, 파씨에 대해 출국 정지 조치를 내렸다.
한편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도 지난달 27일 경찰에 출석해 성접대 의혹 및 마약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진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승리는 “저와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조사를 마쳤고 마약과 같은 부분은 마약수사대에서 원하는 모든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승리의 소변과 머리카락을 국과수에 의뢰한 상태다. 승리 측에 따르면 승리에 대한 간이 약물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버닝썬 마약공급 의혹’을 받고있는 중국인 여성 ‘애나’가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마약수사대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