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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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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사태' 한 달…나비 날갯짓이 '폭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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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호길 인턴기자] [경찰 유착과 성범죄·마약 논란…승리 성접대 제공 의혹도 불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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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버닝썬/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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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논란이 한 달이 넘도록 연일 더 확산되고 있다. 단순 폭행 신고로 시작된 이후, 경찰 유착 의혹, 성범죄와 마약 투약 의혹, 클럽 사내이사로 재직한 가수 승리(본명 이승리·30)씨의 성접대 의혹 등이 연달아 불거지면서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폭행 신고와 경찰 유착 의혹

지난해 11월 24일 클럽 손님 김씨는 당시 클럽의 이사로 일하던 장모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 한 매체는 피해자인 김씨가 오히려 가해자로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폭행을 당한 김씨가 가해자로 둔갑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어 체포 과정에서 경찰이 자신을 폭행했고 인권 침해 성격이 다분한 모욕성 발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관련 사실 입증을 위해 CCTV(폐쇄회로화면)자료와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하기도 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버닝썬만을 비호하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과 클럽측이 유착 관계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 비화됐다. 경찰은 지난 24일 사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수사 기관을 기존 서울강남경찰서에서 광역수사대로 이관한다고 밝혔다.

◇클럽의 성범죄·마약 투약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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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맹 멤버 승리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지난해 11월에 일어난 폭행사건의 CCTV가 공개된 가운데 29일 오후 클럽 버닝썬 앞의 모습./사진=김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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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이 성범죄와 마약 등 '범죄의 온상'이라는 의혹도 나온다.

논란 이후, 인터넷에서는 클럽 안에서 일명 '물뽕'이라고 불리는 마약류 GHB가 유통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한 클럽 운영진의 묵인 아래 성범죄가 이뤄졌다는 의혹도 있다.

경찰은 지난 14일 각종 의혹 수사를 위해 버닝썬 클럽을 압수수색했다. 26일에는 버닝썬 이문호 대표와 영업사장 한모씨의 주거지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 대표와 한씨는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세 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클럽 내 성폭행과 마약 투약 등의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승리씨의 성접대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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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클럽 '버닝썬' 이사직을 맡았던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27일 오후 해외 투자자 성접대 및 해피벌룬 의혹을 조사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출석 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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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논란의 중심에는 빅뱅의 멤버인 가수 승리씨가 있다. 승리는 클럽의 사내이사를 맡아왔으며 지난달 24일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는 이유로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26일 한 매체는 승리가 재력가에게 성접대를 제공하려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승리와 가수 C씨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입수했다. 카카오톡 대화방에는 승리가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 등의 메세지를 보낸 내용이 포함돼 있다.

승리는 27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성접대 제공 등 각종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논란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유흥업소와 경찰 간의 유착에 대한 엄정 수사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청원은 청와대 답변 요건인 동의자 20만명을 넘어섰다.

이호길 인턴기자 psylee1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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