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산불진화 훈련을 하다 합천댐에 추락한 경남소방본부 헬기는 2014년 세월호 참사 현장에 투입됐다가 광주 도심에 추락한 기종과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분쯤 경남 합천군 대병면 합천호에 소방본부 헬기가 추락했다.
헬기에 타고 있던 기장과 부기장, 정비사 등 3명은 추락 후 자력으로 빠져나와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사고 헬기는 산불 진화 훈련을 위해 합천에 소재한 경남소방항공대에서 이룩했다가 합천댐 상공에서 추락했다.
조사당국은 헬기가 물을 끌어올리다가 추락했는지, 수면에 접근하다가 추락했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헬기는 프랑스 에어버스사에서 제조한 AS365-N3 기종으로, 2006년 12월20일 경남도소방본부가 인수했다. 지난 2014년 7월 17일 세월호 수색을 마치고 복귀하는 길에 광주광역시 도심 한복판에 추락했던 헬기와 같은 기종이다. 당시 사고로 소방공무원 5명이 순직하고, 민간인 1명이 다쳤다.
이 사고 후 해당 기종에 대한 운항이 중지됐지만, 2016년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사고 원인을 조종 과실로 결론 내리면서 운항이 재개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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