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위원장 “득점기회 살리는 킬러본능 향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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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경기’를 위한 효율적 운영이 부족했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9 아시안컵 결산 내용을 소개했다. 파울 벤투 감독의 8강전 탈락으로 끝난 한국팀 사후 평가의 핵심 내용은 볼 소유는 길었지만 효율성은 떨어졌다는 데 모아진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볼 소유 시간과 패스, 슈팅, 크로스 수 등은 아시안컵 우승팀 카타르나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 프랑스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슈팅 대비 득점률이나 크로스 성공률은 아시안컵 참가팀 중에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카타르와의 8강전에선 볼 소유 비중이 상대보다 높았으나 대부분 미드필드 지역이었고, 카타르는 공격 지역에서의 소유율이 높았다. 결국 효율성 측면에서 이기는 경기를 지향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승을 위해선 기회에서 반드시 득점하는 습관과 능력이 강화돼야 한다. 슈팅 수 대비 득점으로 이어지는 확률이 높았던 카타르처럼 ‘킬러 본능’이 향상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술적인 요인 외에 선수들의 심리적 부담감이 커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기 어려웠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한국과 일본, 중국 리그 소속 선수들은 시즌을 마치고 출전했고,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피로도도 높았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대표팀이 확실한 방향성을 가지고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할 때 경기에만 전념하도록 가족 초청 행사 등 자부심과 동기부여를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악성 댓글이나 추측성 기사에 대한 선수단 보호를 위해 모니터링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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