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유통과 성범죄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입구 /사진=김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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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유명클럽 '버닝썬'의 마약 의혹이 커지면서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사위가 버닝썬 직원으로부터 마약을 거래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사실이 재조명 받았다. 김 의원 사위에게 마약을 공급했던 버닝썬 직원은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하현국)는 2015년 2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마약·향정·대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의원 사위 이모씨(42)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160시간, 약물치료강의 수강 40시간, 추징금 605만원도 명령했다.
이씨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코카인·필로폰·엑스터시·대마 등을 조모씨 등으로부터 매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조씨는 이후 버닝썬에서 MD(상품기획자)로 일하다 이달 17일 필로폰 투약과 대마초 상습 흡연 등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조사결과 이씨는 김모씨와 필로폰을 매수하기로 하고 2014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아레나 클럽에서 조씨에게 80만원을 주고 필로폰을 구입했다. 이외에도 강남구 논현동 옥타곤 클럽, 신사동 매그넘 클럽 등에서 조씨 등과 마약을 거래하거나 무상으로 제공받는 식으로 16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조씨가 최근 범죄뿐만 아니라 5년전 유력인 주변사람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사실이 다시 조명받으며, 강남 일대 클럽의 공공연한 '마약유통설'에 무게가 쏠린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조씨가 클럽 내에서 마약을 투약·유통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버닝썬 대표 등 경영진의 조직적 개입여부, 관할 경찰과의 유착 의혹 등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김무성 의원 측은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사위는 딸과 교제하기 전에 큰 실수를 저질러서 이미 처벌을 받았고 성실하게 살고 있는 일반 국민"이라며 "보도에 신중을 기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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