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관리 "우호적으로 검토"…융커 "누구도 반대 않을 것"
메이 英총리,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 처음 언급(PG) |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6일 처음으로 오는 3월 29일로 예정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EU 측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수용을 시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EU 고위 관리는 "브렉시트 시행일 연기 요구가 제출되면 우호적으로 검토될 것"이라면서 "아직 그런 요구는 없지만 2~3개월 연기는 상대적으로 복잡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EU 관리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에서 브렉시트 시행일 연기에 대한 "합리적인 논쟁을 보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융커"英 브렉시트 연기 요구하면 EU 반대 안 할 것" |
앞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은 지난 19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에 대비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결정은 영국의 몫"이라면서 "그런 요구가 있다면 EU에 있는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수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브렉시트 시행이 연기되려면 영국이 이를 공식 요구하고 EU의 27개 회원국이 받아들여야 한다.
또 블룸버그 통신은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을 언급하기 이전인 지난 22일 보도에서 익명의 EU 관리들을 인용해 EU는 영국이 브렉시트 시행을 3개월 연기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그러면서 브렉시트 시행 3개월 연기는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면서 브렉시트 합의문이 영국 의회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경우 브렉시트 연기가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메이 영 총리(좌)와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PG) |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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