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
[헤럴드경제=성기윤 기자] 경찰관 등에게 뇌물을 공여한 것으로 지목된 이모 버닝썬 공동대표에 대한 1차 조사가 마무리됐다.
2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 강남의 유명클럽 ‘버닝썬’의 공동대표인 이모 씨를 어제 오전 10시부터 13시간 동안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지난해 7월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 관련 사건을 무마하려고 전직 경찰인 강 모씨에게 뒷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공동대표를 상대로 강 씨에게 돈을 건네게 된 경위와 최종 수수자, 돈의 성격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공동대표는 금전 전달 여부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이 공동대표를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13시간의 조사를 받고 어제 오후 11시 10분에 귀가한 이 공동대표는 조사에서 어떤 진술을 했는지, 강 씨 통해 경찰에게 돈 건낸 것 인정하냐, 클럽에서 마약 유통된 사실 알고 있느냐 등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차량을 타고 귀가했다. 경찰은 지난주 이 공동대표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해 법무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버닝썬이 입주한 르메르디앙 호텔의 운영법인인 전원산업의 전 등기이사기도 하다. 앞서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경찰관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관련자들의 계좌 및 통신 기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해 자금 거래가 의심되는 버닝썬 측 관계자들과 전·현직 경찰관 등의 계좌 및 통신 기록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버닝썬 쪽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현직 경찰관 여러 명의 계좌와 휴대전화 이용 내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역수사대는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 씨의 구속영장이 검찰 단계에서 기각된 것과 관련해 영장을 재신청하기로 하고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sky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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