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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버닝썬 사태

“전직 경찰관 지시 받고 버닝썬 돈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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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진술 확보… 클럽대표 소환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대표가 미성년자 출입을 무마하기 위해 전직 경찰관을 통해 현직 경찰관에게 돈을 뿌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버닝썬을 관할하는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의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애초 전직 경찰관이자 화장품업체 임원 ‘강모 씨(44)의 지시를 받아 버닝썬 이모 대표에게 돈을 받고 배포했다’는 (강 씨의 부하직원) A 씨 진술이 나와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 자리에서 “범죄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름대로 (범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경찰은 미성년자 출입 무마 등을 대가로 이 대표로부터 2000만 원을 받은 강 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21일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이 “돈이 오간 사건에서 뇌물 공여자인 이 대표에 대한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영장을 반려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대표를 25일 소환해 조사했다. 이 대표는 22일 첫 조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모친이 아프다”는 이유로 출석을 연기했다. 경찰은 전·현직 경찰관의 통신 및 계좌내역에 대한 보강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강 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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