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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투스크 "브렉시트 연기가 합리적"…메이 "문제 해결책 못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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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아랍연맹 정상회의 열린 이집트 기자회견서 밝혀

(카이로·런던=연합뉴스) 노재현 박대한 특파원 =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다음 달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시한을 연기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투스크 의장은 이날 EU-아랍연맹(AL) 정상회의가 열린 이집트의 홍해 휴양도시 샤름 엘 셰이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브렉시트 시한의) 연장이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영국) 메이 총리는 아직 이 시나리오를 피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 투스크 의장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브렉시트 협상 기한을 연장하는 데 따른 법적·정치적 결과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투스크 의장의 발언은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브렉시트의 연기론에 힘이 실리는 상황에서 주목된다.

연합뉴스

투스크 EU 상임의장[AP=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메이 영국 총리는 당초 예정대로 오는 3월 29일 합의 하에 EU를 탈퇴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투스크와 별도로 한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3월 29일 브렉시트를 단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으며 협상팀이 내일 벨기에 브뤼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렉시트 시점을 연기하는 것은 결코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메이는 "브렉시트 연기는 결정을 뒤로 미루는 것일 뿐"이라며 "연기는 연기일 뿐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메이는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한 다른 EU 정상들로부터 영국이 질서있고 원활하게 탈퇴하는 길을 찾으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날 메이 총리는 EU-아랍연맹 정상회의 참석차 이집트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브렉시트 수정안에 대한 의회 표결을 자신이 애초 설정한 오는 26일에서 2주 미뤄 내달 12일까지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날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를 최대 2개월간 늦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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