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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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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 “스마트팜 밸리 사업은 농업계의 4대강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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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춘천 진주 청주 등에서 반대 목소리 잇따라 밝혀

“농업현실 동떨어진 정책으로 농민보다 기업이 수혜자”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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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농민단체들이 문재인표 농업정책인 ‘스마트팜 혁신밸리’사업을 반대하고 나섰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란 시설원예에 첨단기술을 접목시켜 생산과 유통규코를 키우고, 시범 운영의 성과를 전국에 확산시키려는 집적단지를 이른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등 농민단체 3곳은 25일 성명을 내어 문재인 정부의 핵심 농업정책인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농업계의 4대강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목소리는 지난 20일부터 강원 춘천, 경남 진주, 충북 청주 등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팜 밸리는 농업과 농민이 아니라 토건 대기업을 위한 사업”이라며 “지금 농업 회생을 위해 필요한 정책은 생산시설 육성이 아니라 유통구조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공론화 과정도 밟지 않고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가 3월4~8일 실시하는 2차 공모에선 전남 고흥, 경남 밀양, 강원 춘천, 경기 파주, 충북 제천, 충남 부여 등이 경합하고 있다. 심사 결과는 3월28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뤄진 1차 공모 때는 경북 상주와 전북 김제 등 2곳이 선정됐다.

농식품부는 2018~2022년 2553억원을 들여 스마트팜 혁신밸리 4곳을 조성하기로 했다. 1곳 당 638억원을 투자해 20㏊ 이상의 터에 생산·유통·교육·연구 기능을 집약한 유리온실 단지를 만드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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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는 이를 현실과 동떨어진 장밋빛 청사진으로 보고 있다. 혁신밸리가 없는 현재도 대파·호박 등 채소값이 폭락해 농작물을 갈아엎는 판에 생산시설을 늘리면 상황이 나빠진다는 판단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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