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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버닝썬 사태

警 '유착 의혹' 버닝썬 자금 흐름 파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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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최동수 기자] [(종합)경찰 "버닝썬·강남경찰서 관계자 통신·계좌 기록 분석 중"…버닝썬 공동대표 소환조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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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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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소재 유명 클럽 '버닝썬'과 강남경찰서의 유착 의혹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착 의혹이 불거진 강남경찰서를 전날 수사에서 배제한 데 이어 자금 흐름을 주도한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를 소환했고 관련자 통신·계좌 기록도 분석하고 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무마 관련 뇌물이 오간 것으로 추정되는 버닝썬 측 관계자와 전·현직 경찰 등의 통신·계좌 기록을 분석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버닝썬에서 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현직 경찰관들의 계좌와 통신 기록이 포함됐다. 전직 경찰관 중에는 '브로커' 역할을 한 전직 경찰관 강모씨(44)가 압수수색 대상으로 올랐다.

경찰은 최근 강남서 소속 경찰관들이 버닝썬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이들은 버닝썬 측에서 지난해 7월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화장품 회사 현직 임원인 전직 경찰관 강씨가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강씨의 지시로 경찰에 돈을 배포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앞서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반려하면서 자금 이동 경로를 보다 명확하게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 달라고 부탁한 의혹을 받는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를 피의자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이문호 버닝썬 대표를 3차례 불러 조사했지만 이씨를 소환한 것은 처음이다.

강남경찰서에 자금을 전달한 출처로 이씨를 주목하고 있는 경찰은 이씨가 전직 경찰관 강씨를 통해 자금을 전달한 경위를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서울 강남 일대 클럽의 마약 투약·유통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이문호 대표, 영업사장 한모씨, 버닝썬에서 MD(머천다이저, 상품기획자)로 활동한 중국인 여성 A씨(일명 '애나') 등의 마약 투약·유통 의혹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최근 '버닝썬'에서 일명 '물뽕'(GHB) 등 마약 유통 의혹이 불거지면서 마약류 유통·투약 범죄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5일 오전 기자 간담회에서 "더이상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를 방치해서는 안될 정도로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며 "클럽 등 유흥업소에서 이뤄지는 불법과 2차 범죄 카르텔, 경찰과 유착 등을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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