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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버닝썬 사태

경찰청장 "버닝썬 사건 철저히 수사"…'수사권조정' 악화 여론엔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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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경찰관 유착 등 전방위적 대책

'민원창구' 논란된 경발위 전면 검토

"수사권조정 이뤄지면 더 철저히 통제" 달래기

아시아경제

민갑룡 경찰청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자치경찰제도입 당정청 회동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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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마약 범죄부터 경찰 유착문제까지 불거진 서울 강남 유명클럽 ‘버닝썬’ 사건에 대해 민갑룡 경찰청장이 철저한 수사와 재발방지를 다짐했다.


민 청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는 정도의 심각성이 수면 아래에서 커지고 있었다”면서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해 사회에 자리 잡고 있는 불법의 온상들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민 청장은 “경찰관 유착비리도 당연히 포함”이라며 경찰관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경찰은 전날 유흥업소 등에서 벌어지는 마약류 관련 범죄 등은 물론 경찰 유착비리 기획감찰 등 ‘마약류 등 약물이용 범죄’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민 청장은 ‘만시지탄’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아쉬움이 큰 만큼 국민들께서 걱정하시는 사안들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고 관련 의혹을 샅샅이 세밀하게 수사하겠다”며 “국민들도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신고·제보를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 강남경찰서의 협력단체인 경찰발전위원회 위원으로 버닝썬 주요 주주인 최모씨가 활동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데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공동체 치안이라는 건 시민들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전제하면서도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분들이 참여하도록 경찰 협력단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게 국민의 요구와 바람인 만큼 전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청 광역수사대가 전직 경찰관 강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반려한 데 대해서는 “검찰이 요구하는 사안에 대해 충실히 수사하고 보강해 사안에 맞게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민 청장은 이번 사건을 두고 수사권조정에 대해 비판적 여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수사권이 조정되면 더 철저하게 통제되는 쪽으로 제도가 형성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민 청장은 “지금은 검찰과 경찰이 서로 수사하다 보니 모호한 상태”라며 “경찰이 수사를 하고 검찰이 철저하게 걸러내는 역할에 충실히 한다면 각각의 역할이 명확해지고, 결국 국민에게 더 적법하고 타당한 사법서비스를 제공하는 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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