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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버닝썬 사태

'유착 의혹' 버닝썬 대표 소환…투자자는 경찰발전위원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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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종사자는 위원 불가" 경찰 규정

커지는 경찰-클럽 유착 의혹…광수대가 강남서 사건 맡아

CBS노컷뉴스 박희원 기자

노컷뉴스

폭행사건에 이어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이 영업을 중단했다. 사진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간판이 사라진 버닝썬 입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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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버닝썬과 경찰 사이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클럽 대표 이모씨를 25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클럽과 서울 강남경찰서를 연결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직 경찰관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반려했다.

영장 재신청 방침을 밝힌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보강수사 중이다.

이씨는 미성년자 고객이 버닝썬에 출입해 술 마신 사건을 무마하고자 전직 경찰관을 통해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유착 의혹이 불거지면서 서울지방경찰청은 전날 강남경찰서가 수사하던 버닝썬 폭행 사건 수사도 광역수사대가 맡는다고 밝혔다. 수사결과에 대한 시비를 우려해 강남서를 사건 수사에서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

버닝썬 폭행 사건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김모씨가 112신고 뒤 오히려 경찰관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사건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수사 중인 버닝썬 클럽 폭력사건과 관련해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광수대로 이송해 철저히 수사하겠다"며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더욱 담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버닝썬 투자사 대표가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전날 확인되면서 밀착 관계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위원명단에 따르면 버닝썬이 있던 르메르디앙서울 호텔 대표 최모씨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위원으로 활동했다. 개장한 지 두달 뒤부터 경찰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는 대목이다.

르메르디앙서울 호텔을 소유한 전원사업은 버닝썬엔터테인먼트에 2100만원을 출자하고 10억원을 빌려주기도 했다. 개장 당시 버닝썬 자본금을 고려하면 전원사업이 보유한 버닝썬엔터테인먼트 지분율은 42%다.

경찰서 행정발전위원회 운영 규칙은 '위원은 학식·인격을 소유한 교수·교사, 변호사, 시민단체 대표, 주민의 사표가 되는 자 등 지역사회 지도층 인사 중에서 위촉한다'고 규정돼 있다.

또 '경찰업무 수행과 이해관계가 있는 유흥업소 운영자 종사자, 관여자'는 배제하도록 명시돼 있다. 최씨의 자격 시비가 나오는 이유다.

경찰발전위원회는 치안정책 수립과 경찰행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기구로 경찰서장이 위촉하는 10명 이상 3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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