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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버닝썬 사태

‘버닝썬 유착’ 관계자 압수수색…현직 경찰관도 다수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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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경찰이 서울 강남구 소재 클럽 ‘버닝썬’과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역삼지구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의 모습. 2019.2.14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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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경찰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광역수사대가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을 알고도 무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자금 거래가 의심되는 버닝썬 측 관계자들과 전·현직 경찰관 등의 계좌 및 통신 기록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수대는 또 경찰관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 이모 버닝썬 공동대표를 오늘(25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씨는 버닝썬이 입주한 르메르디앙서울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전원산업의 이사였다. 이후 버닝썬의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지난해 미성년자의 클럽 출입 사건을 무마하고, 영업정지를 피하고자 전직 경찰관 강모씨를 통해 경찰에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광역수사대는 ‘버닝썬’과 유착한 당사자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의 구속영장이 검찰에서 기각된 것과 관련해 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하고 보강수사 중이다. 경찰은 강씨가 버닝썬 측을 대신해 경찰관에게 금품을 전달하는 등 민원 해결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강씨가 이사로 있는 모 화장품 회사는 지난해 7월 버닝썬에서 대규모 홍보행사를 열었다. 행사에 앞서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자 행사 차질을 우려한 강씨가 나서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강씨가 버닝썬 측으로부터 돈을 받아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에게 전달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 의혹을 수사했지만, 지난해 8월 증거 부족으로 사건을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광역수사대는 당시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과 클럽 관계자, 미성년자의 어머니 등을 상대로 수사 과정과 사건 처리 경위 등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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