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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경찰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 지분을 소유한 회사 대표가 경찰 발전위원으로 활동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겨레는 24일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위원명단’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서울호텔의 A 대표는 버닝썬이 개업한 두 달 뒤인 지난해 4월부터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으로 등록돼 지난해 12월까지 활동했다. A 대표는 르메르디앙서울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전원산업 대표다.
A대표는 당시 버닝썬에 2100만원을 출자하고 10억원을 대여했다. 버닝썬 초기 자본금이 5000만원임을 감안하면 A대표는 전원산업 지분 40% 이상을 소유한 주주인 셈이다.
이밖에 버닝썬 B 공동대표도 전원산업 사내이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어 A대표와 특수관계를 이루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B공동대표는 클럽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를 위해 경찰에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도 하다. 당시 경찰에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제보자는 한겨레에 “전직 경찰 지시로 B공동대표한테서 돈을 받아 경찰에 전달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보도는 경찰청 예규를 따르면 A대표가 경찰발전위원으로 활동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관련예규에 ‘경찰업무 수행과 이해관계가 있는 자(유흥업소 등의 운영자·종사자 및 관여자)’는 참가할 수 없게 돼 있기 때문이다. 한겨레는 이같은 정황을 바탕으로 버닝썬과 특수관계 있던 A대표가 경찰 민원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 사건을 강남경찰서에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이첩해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공정성과 신뢰성 담보를 위해” 수사 관할을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관에게 폭행당했다며 최초 사건 폭로를 한 20대 남성 김모씨의 성추행 사건 등도 모두 광역수사대가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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