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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버닝썬 사태

‘버닝썬’ 주주가 강남경찰서 발전위원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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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관계자 참여 금지’ 위배… 유착 의혹에 광수대로 수사 넘겨

경찰과의 유착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의 주요 주주가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위원이었던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각 경찰서 관내 민간인들로 구성된 경찰발전위에는 유흥업소 관계자 등 이해관계자는 참가할 수 없도록 경찰청 예규에 규정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실이 24일 공개한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 위원 명단’에는 강남구 르메르디앙서울호텔 대표 최모 씨가 들어있다. 최 씨가 주요 주주인 버닝썬은 이 호텔 지하 1층에 있다. 이 호텔을 운영하는 J사 대표이기도 한 최 씨는 지난해 4월~12월 31일 경찰발전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4월 공시된 J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J사는 버닝썬에 2100만 원을 출자하고 10억 원을 대여했다. 지난해 2월 개장 당시 버닝썬의 자본금이 유지됐다면 J사의 지분은 42%에 이른다. 경찰 관계자는 “최 씨가 버닝썬 지분을 갖고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버닝썬과 강남서 경찰관들의 유착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강남서가 맡던 김모 씨(28)와 버닝썬 관계자 간 쌍방폭력 사건 수사를 넘겨받았다. 경찰 다른 관계자는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사건을 광역수사대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위법행위 무마 대가로 버닝썬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전직 경찰관 강모 씨(44)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23일 검찰이 반려했다.

김은지 eunji@donga.com·고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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