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사건에 이어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이 영업을 중단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간판이 사라진 버닝썬 입구. /사진=연합뉴스 |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 강남의 '버닝썬' 클럽을 둘러싼 폭행사건을 강남경찰서에서 서울청 광역수사대로 넘기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4일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하고자 이송하는 것"이라며 "경찰관으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20대 김모씨의 성추행 등도 모두 넘겨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버닝썬 논란과 관련해 폭행 사건은 강남경찰서, 마약·뇌물 등 사건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나눠서 수사해왔다.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 투약과 경찰 유착 등 의혹은 김씨가 지난해 11월 24일 이 클럽에서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신고자인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하면서 처음 불거졌다.
김씨는 버닝썬 내에서 직원에게 억지로 끌려가는 여성을 보호하려다가 클럽 이사인 장모씨에게 폭행당했고,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자신을 입건했다고 주장했다.
이후로도 버닝썬 내에서 이른바 '물뽕'(GHB)을 이용한 성폭행과 마약 유통이 이뤄졌다는 등 의혹이 잇달아 불거졌고, 이 클럽 내부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커졌다.
한편 경찰은 최근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이 버닝썬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버닝썬 측에서 지난해 7월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하는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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