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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열혈사제X정글의 법칙' SBS 편성의 묘미 제대로 통했다[SS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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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SBS의 새로운 편성이 방송 2주만에 날개를 달았다.

SBS는 지난 15일 금토드라마 블록 신설과 이로 인한 ‘정글의 법칙’의 시간대 이동을 강행했다. 현재 지상파 드라마가 부진에 빠진 가운데 금토드라마 첫 주자인 ‘열혈사제’는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고 6년간 금요일 밤을 책임지던 ‘정글의 법칙’도 단 2회만에 토요예능의 강자로 우뚝섰다.

지난 15일 첫방송한 SBS 새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는 흥행 질주중이다. 기존 토요드라마와 토일드라마 체제를 완전히 벗어난 금요일과 토요일 모두 오후 10시에 방송된 ‘열혈사제’는 1회부터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탔고 지난 22일과 23일 방송은 최고 시청률이 모두 20%를 돌파했다. 무엇보다 기존 금요일 편성을 채웠던 ‘정글의 법칙’의 마지막 방송 시청률을 능가하며 어떤 주말드라마보다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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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9시로 자리를 바꾼 ‘정글의 법칙’도 새로운 토요 대표 주자로 등극했다. 지난 16일 방송분이 9.9%를 기록하며 기존 시청률에는 조금 못 미칠 수 있지만 지난 13일 방송은 13.1%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가구 2부)를 기록하며 토요일 예능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굳건히 가져온 ‘정글의 법칙’이기에 요일과 시간대 이동에도 시청층의 이탈을 막아내며 연착륙을 마쳤다.

한 지상파 PD는 “현재 KBS, MBC, SBS 중 콘텐츠의 영향력과 힘이 가장 큰 방송국은 SBS인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과거와 같이 편성 변화를 통해 주위를 환기 시키고 콘텐츠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것이 가능해 보인다. ‘열혈사제’의 경우에는 기존 주말 드라마와 달리 금토에 편성하며 젊은 세대까지 시청자를 확장했고 ‘정글의 법칙’은 이미 대표 브랜드이자 콘텐츠로서 탄탄한 시청층을 가지고 있기에 새로운 편성과 이동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반면 ‘열혈사제’를 이례적으로 금토극으로 편성한 것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힘이 약해진 지상파 드라마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tvN이 시작한 금토극은 종합편성채널인 JTBC가 이어받았고 지상파에서도 결국 이를 수용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과거 지상파에서 타 채널로 이어지던 기울어진 관계가 이제는 수평 혹은 반대로 형성되고 있다. 오히려 tvN이 금토이 아닌 토일극으로 기존 지상파 시청층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점과도 대치되며 변화하는 채널간 지위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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