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버닝썬'의 모습.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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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유명클럽 버닝썬과 관할 경찰관 사이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뇌물성 자금 흐름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했다. 앞서 버닝썬과 경찰 사이 다리역할을 한 전직 경찰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이 반려되면서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경찰관에게 돈을 건네 달라고 부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를 다음 주중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관할경찰에 전달한 자금 출처로 이씨를 주목하고 있다. 앞서 참고인으로 조사한 이문호 공동대표보다 이씨를 먼저 소환한 것도 이 때문이다.
검찰은 23일 '브로커' 의혹을 받는 전직 경찰관 강모씨(44)의 구속영장을 반려하면서 "돈을 준 사람에 대한 조사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경찰은 이번주 이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이씨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조사를 미루면서 무산됐다. 이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이문호 대표를 부를 방침이다.
또 경찰은 강씨의 계좌 내역을 분석해 버닝썬에서 받은 돈이 누구에게 흘러갔는지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주에 강씨의 계좌추적 영장을 집행했고 이르면 다음 주 초쯤 금융기관에서 회신이 올 것"이라며 "계좌 내역을 바탕으로 자금 흐름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과 관계자 조사 등을 추가로 진행한 후 구속영장을 재신청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경찰은 최근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 2명이 버닝썬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버닝썬 측에서 지난해 7월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하는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버닝썬 클럽 폭력 사건에서 제기된 경찰 유착 의혹을 비롯해 △클럽 내 마약류(일명 '물뽕', GHB) 투약·유통 △성범죄 △불법 촬영물 유포 등을 살피고 있다.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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