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경찰이 최근 강남 클럽 '버닝썬'의 마약류 유통·투약 범죄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오는 3개월 간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가해자를 엄중 처벌한다. 경찰관과 유흥업소 간 유착 의혹도 파헤칠 계획이다.
경찰청은 오는 5월 24일까지 3개월 간 △마약류 유통사범 △외사 안전구역 내 마약류 밀반입사범 △약물 피해 의심 성폭력사범 △불법촬영물 유통사범 등에 대해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전국 마약 수사관 1063명을 비롯해 형사, 여성청소년, 사이버, 외사수사 등 범 수사부를 단속에 총 투입한다.
이번 단속 기간 중 경찰은 소방서 및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클럽 등 대형 유흥주점을 일제 점검한다. 마약류 보관·투약 여부가 적발될 시 즉시 수사에 착수할 뿐 이나리, 마약류 유통 차단을 위한 홍보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국 17개 지방청은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근절 추진단'을 운영하고 정기적으로 대책을 논의하고 추진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약물로 인한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보호도 강화한다.
피해자들에게는 국선변호인 제도를 안내하고, 해바라기 센터와 연계해 조사 전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등의 조치도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성범죄 이용 약물에 특화된 매뉴얼을 제정해 가해자를 엄정 처벌하고 범죄 발생 초기에 제반 증거를 신속히 수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유관기관·민간 전문가·의사·약사·여성단체·법률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 자문단도 운영한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번에 시행한 종합대책을 통해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경찰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며 "피해자의 신고와 국민들의 제보가 중요하므로, 신고보상금을 적극 지급하고, 신고자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최근 언론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찰관과 유흥업소 간 유착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찰은 집중단속 기간 감찰·생활안전·형사 등 관련부서 협업을 통해 첩보수집을 강화하는 등, 전국적으로 기획감찰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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