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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오방간다’ 도올 김용옥 “홍범도는 무식하지 않다…진상파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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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오방간다’ 도올 김용옥이 홍범도에 대해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도올 김용옥은 홍범도 장군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날 도올은 일진회가를 읊으며 “홍범도가 활약한 함경도 지역에는 친일파가 일체 없었다. 청정지역이었다”고 소개했다.

매일경제

`오방간다` 도올 김용옥이 홍범도의 일생을 소개했다. 사진=KBS1 `도올아인 오방간다` 방송 캡처


그는 이어 유아인에게 “함경도의 출신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유아인은 “양반이 아니었냐”고 조심스레 추측했다.

도올은 “모든 기록에 홍범도의 아버지는 머슴이었고 교육받을 기회가 없었다고 한다. 이후 평양 신식 군대에서 나팔수로 활동했다고 한다. 금강산 신계사에서 스님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범도는 무식할 수 없는 사람이다. 의암 유인석에게 보낸 편지를 내가 직접 찾았다. 1910년 연해주에서 활동하면서 어렵게 모은 돈으로 13군의군 총대장 유인석에게 자금을 보내는 절절한 내용이었다”고 했다. 그는 “대필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유아인은 ”누가 홍범도에게 무식하다고 했냐“고 물었다. 도올은 ”철기 이범석이다. 그는 자서전에서 ‘홍범도는 일자무식이고 자기 이름 석 자도 못 썼다’고 했다. 홍범도는 소련으로 넘어갔는데 이후 왜곡된 자료가 전해졌다. 이 분에 대한 진상을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또 도올은 “나팔수는 글자를 모르면 할 수 없다”면서 “제지공장에 있던 것도 필체 연마의 기회가 있었다. 금강산 신계사에서 지담 스님의 제자였다. 지담 스님은 이순신의 진법을 통달한 사람이다. 사명대사의 후계를 자처한 사람이었다. 무식한 사람일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자 유아인은 “무식하면 안 되는 것이냐. 홍범도의 업적을 폄훼하려고 ‘무식하다’는 소문을 퍼뜨렸다면 잘못이겠지만 진짜 무식했다고 해도 그분의 업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물었다.

도올은 유아인을 칭찬하며 “홍범도는 지식에 의거해 산 사람은 아니다. 다만 기본이 갖춰진 사람이다. 그 어려운 상황에서 부하들을 살린 병법의 대가다. 홍범도는 정말 지혜롭다”고 대답했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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