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경찰, 브로커 역할 자처…버닝썬과 현직 경찰 연결
현직 경찰 2명에게 각각 200만원과 30만원 건넨 혐의
미성년자 버닝썬 출입·음주 사건…경찰, 불기소 처리
서울 강남구 역삼동 클럽 ‘버닝썬’. (사진=이데일리DB)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의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브로커 역할을 한 전직 경찰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전직 경찰관 강모씨를 오늘(22일) 안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클럽과 현직 경찰을 연결하는 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다. 강씨는 현재 화장품 회사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강씨가 개최한 버닝썬 행사에서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강씨는 이를 무마하기 위해 버닝썬으로부터 돈을 받아 강남경찰서 경제팀 수사관 2명에게 건넸다. 그 금액은 각각 200만원, 30만원이다. 결국 해당 사건은 증거부족을 이유로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한편 광역수사대는 강씨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현직 경찰관 2명에 대한 수사도 이어나가고 있다. 아울러 광역수사대는 클럽 관계자, 미성년자의 어머니 등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버닝썬 둘러싼 마약 투약과 경찰 유착 등의 의혹은 클럽 고객 김모(28) 씨가 “지난해 11월 24일 이 클럽에서 폭행당했고, 경찰로부터 과잉 진압을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제기됐다. 이어 해당 사건은 클럽 내 성폭행과 마약 투여 의혹으로 번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지난달 30일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정하고, △클럽 내 성폭력 △‘물뽕’(GHB)투약 및 유통 △경찰관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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