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임종철 디자인 기자 |
강남 유명클럽 '버닝썬'의 폭력·마약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관할지 경찰과의 유착 정황을 포착했다. 지난해 미성년자가 버닝썬에 출입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버닝썬 대표가 경찰에 돈을 건넸다는 의혹이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 2명이 버닝썬 이문호 대표로부터 사건 무마 명목으로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지난해 7월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한 달 뒤 '증거부족'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이 과정에서 전직 경찰관이 버닝썬과 경찰 사이에 '브로커' 역할을 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문호 대표는 전직 경찰을 통해 담당 경찰관 2명에서 수백만원을 건넨 정황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들은 현재 조사 중이거나 조사할 예정"이라며 "일부는 (피의자로) 입건됐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버닝썬과 경찰과의 유착이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인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선상에 오른 경찰관들은 강남경찰서 소속"이라며 "구체적인 인원수와 소속 등은 수사 중이어서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클럽-경찰 유착비리' 의혹에 사활을 건 상태다. 이번 사건을 보는 국민들은 클럽과 경찰이 '한통속'이라는 김씨의 주장에 동조하며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클럽 임직원과 경찰 사이의 통화·금융거래 내역 등을 분석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낸다는 각오다.
경찰은 버닝썬 클럽 폭력 사건에서 제기된 경찰 유착 의혹을 비롯해 △클럽 내 마약류(일명 '물뽕', GHB) 투약·유통 △성범죄 △불법 촬영물 유포 등을 살피고 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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