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6월말까지 가이드라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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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이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연기를 요청할 경우 최대 오는 6월까지 EU 탈퇴 시점을 연장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융커 위원장은 독일 일간 슈트트가르터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하더라도 EU에 있는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U와 영국 간 브렉시트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나온 융커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EU가 영국에 브렉시트 연기라는 선택지를 추가해준 것으로 분석된다.
융커 위원장은 EU가 얼마 동안 브렉시트 연기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최대 6월 말까지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는 이날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주도인 슈투트가르의 주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브렉시트 연장이 5월까지 이어질 경우 영국은 EU의 일원으로 이번 봄에 치러지는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며 “하지만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은 5월 선거로 새로 선출된 유럽의회가 모이는 7월 전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연기할 경우 EU 일원으로서 조약에 따라 5월에 진행되는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할 수 있지만 새로 의회가 구성되는 7월 전에는 EU에서 탈퇴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총 750석의 유럽의회 의석을 선출하는 유럽의회 선거는 5월23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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