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은 지난 16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과의 리그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터진 골이라 기쁨은 배가 됐다. 비록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으나, 선수 본인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골이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8강에 그친 아픔을 잊고 오는 9월에 있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2차전에서 분위기를 반전하려 한다.
이에 파울로 벤투(50·포르투갈) 감독은 최근 코칭스태프와 유럽 현장으로 직접 나가 선수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동원이 골맛을 본 건 벤투 감독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득점뿐만 아니라 독일을 넘어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뮌헨을 상대로 자신의 강점인 활동량과 드리블 등을 뽐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출전도 보장받고 있다. 아시안컵 이후 4경기에 꾸준히 나서며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독일 지역지 ‘아우크스부르커 알게마이네’는 “지동원에게 아시안컵은 치료제와 같았다”라며 몸 상태가 최고조에 달했음을 시사했다.
지동원은 쓰임새가 다양한 선수다. 최전방은 물론, 좌우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유럽 무대에서 오래 생활한 터라 경험도 다양하다. 카타르 월드컵에 나갈 때면 한창 전성기를 구가할 시기라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존재다.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여러 감독이 오고나가는 사이에도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했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황희찬(23·함부르크), 문선민(26·전북 현대) 등이 지동원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기 때문. 실제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월드컵 예선에서 활용할 선수들을 발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무한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소속팀에서 살아남아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는 것이 당면과제다.
시작은 오는 3월에 있을 볼리비아, 콜롬비아와의 친선 경기다.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계속 유지한다면, 다음 명단 발표 때 벤투 감독은 지동원의 이름을 호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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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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