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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버닝썬 사태

‘버닝썬 논란’ 애나, “마약 유통한 적 없어…집에서 나온 가루는 세탁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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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유통’ 의혹 사실무근 주장

-버닝썬 성추행 놓고선 “김 씨 사과해야”

헤럴드경제

경찰에 출석하고 있는 애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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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버닝썬에서 대마초 등 마약을 유통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나는 버닝썬 직원도 아니다”

버닝썬에서 마약을 클럽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유통책’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인 여성 바모씨(애나)가 최근 자신과 관련된 버닝썬 논란에 억울하다고 밝혔다. 그는 18일 헤럴드경제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최근 진행됐던 경찰의 마약수사ㆍ버닝썬 성추행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며 “사실과 다른 왜곡된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나는 버닝썬 논란의 핵심으로 부상한 상태다. 클럽 손님과 클럽 직원과의 폭행 사건으로 시작된 ‘버닝썬 논란’은 이후 경찰의 과잉 수사 논란으로 번졌고, 현재는 물뽕 등 마약 사건으로 확대됐다. 이 때문에 마약 유통책으로 지목됐던 애나가 버닝썬 논란의 정중앙에 서게 된 것이다.

애나는 통화에서 “최근 나오고 있는 기사 내용들에 사실이 아닌 내용들이 많이 있다”면서 “과거 마약 전과가 있는 것은 맞지만, 뉴스에서는 중국인들에게 마약을 공급했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과거 마약 전과에 대해서는 벌을 받고 있고,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제가 전과가 있기 때문에 의혹은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익명성 뒤에 숨어서 언론에 제보를 하는 사람들은 허위사실로 밝혀지면 나중에 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씨와 관련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잘못을 했으면 직접 찾아와서 사과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이어 “지인과 함께 버닝썬에 놀라갔는데, 전혀 모르는 사이인 김 씨가 뒤에 계속 서 있었다”면서 “물을 건네줘서 받아마셨는데, 갑자기 손으로 어깨를 건들고 가슴을 만졌다. 바로 ‘뭐야’라고 하며 자리를 피했다”고 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애나는 애나는 여행 가이드로 활동하며,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들을 클럽에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버닝썬 클럽의 MD(손님들을 클럽 테이블로 안내하고 수수료를 받는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여행가이드라는 것이 애나측의 주장이다.

애나는 향정신성의약품 ‘MDMA(일명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로 한국정부로부터 국외 추방 명령을 받자, 이에 대한 항소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애나의 마약 전과에 집중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애나의 동의로 진행한 자택 수색에서는 투명한 액체와 하얀색 가루가 나왔다. 경찰은 액체와 하얀색 가루를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 정밀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애나는 여기에 “액체는 고양이 안약이고 흰색 가루는 세탁기 세제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나는 떳떳하기 때문에 집에서 나온 물품들을 모두 가져가라 했다”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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