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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박항서 감독 출국 "집중 위해 A팀-U-23팀 겸임 분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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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약 20일 간의 국내 일정을 마친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2.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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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임성일 기자 = 아시안컵을 마치고 금의환향, 고국에서 충전의 시간을 보냈던 박항서 감독이 환한 웃음을 남기고 다시 베트남으로 향했다. 아시안컵 8강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기에 홀가분한 마음일 듯 하지만 "대회가 끝나면 또 다른 대회가 다가온다"는 말로 승부사 근성을 숨기지 않았다.

이제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하기에 보다 차갑게 현실을 직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박 감독은 "지금처럼 A대표팀과 U-23대표팀을 겸임하는 체제로는 한계가 있다. 내 체력도 문제고 효율성도 떨어진다"면서 "베트남 축구협회에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이 형태를 분리할 것"이라는 말로 향후 하나의 팀만 이끌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UAE에서 펼쳐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베트남을 8강으로 견인한 뒤 지난달 29일 입국, 한국에서 휴식을 취했던 박항서 감독이 1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신드롬'이라 불릴 정도로 큰 인기와 관심을 받고 있는 박항서 감독인만큼 출국장에는 많은 취재진이 그를 조명했다.

박항서 감독은 "오랜만에 조국을 찾아 또 고향을 찾아 에너지를 충전했다. 어머님도 뵙고 조카들도 보고 나니 떠나는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고 환하게 웃은 뒤 "한국에 머무는 중 많은 인터뷰 요청이 있었으나 다 응할 수 없었다. 많은 관심에 감사하고 또 죄송하다. 이해해달라"며 사람 좋은 인사부터 건넸다.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에 돌아가자마자 바쁘게 움직여야한다. A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대비해야 하고 U-23 대표팀은 AFC U-23 챔피언십과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에 나서야한다. 몸이 2개여야하는데, 그래서 박 감독은 이 상태로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박항서 감독은 "이미 매니지먼트사 대표가 베트남 축구협회와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두 팀을 지금처럼 동시에 맡는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한 뒤 "내 체력도 문제고 집중력도 떨어진다. 오는 3월까지 일정만 내가 겸임하고 그 이후에는 분리해서 맡는 것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A팀이냐 U-23팀이냐는 중요치 않다고 했다. 그는 "난 어떤 팀을 맡아도 상관없다. 베트남 축구협회가 어떤 대회에 더 힘을 주고 싶은지, 어떤 팀을 내게 맡기고 싶은지 결정해달라고 전했다"는 뜻을 밝혔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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