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원조 아이돌 밴드 클릭비 출신 오종혁(30)이 해병대 수색대에서 군 복무를 하기 위해 해병대 사령관에게 직접 탄원서 형식의 손편지를 썼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1년 4월 18일 해병대로 자원입대한 오종혁은 당초 수색대로 지원했으나 고등학교 출석 일수가 부족해 수색대 입대가 불가능했고, 결국 군악대에서 군 복무를 시작했다.
오종혁은 수색대 지원 당시 높은 점수로 체력 테스트까지 통과했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출석 일수와 생활기록부를 고려하는 면접 과정에서 빠른 연예계 데뷔로 인해 출석 일수가 미달 돼 최종 불합격 판정을 받았던 것. 해병대 수색대의 경우 지원자의 신원조회를 실시, 문제가 없는 경우에 한해 합격 통보를 한다.
하지만 오종혁은 직업 군인이셨던 아버지의 뜻과 평소 해병대 수색대원으로 군 복무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해병대 사령관에게 직접 손편지를 썼다. 오종혁은 편지에서 “누구에게 떠밀려서 해병대를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라며 “저는 해병으로서 뿌리 깊은 자긍심을 가지고 해병대의 이름을 빛내는데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진짜 해병이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십시오. 저희 희망 사항은 단 한가지입니다. ‘해병대 수색대원’이 되는 것입니다”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해병대 사령관에게까지 탄원서를 써가며 해병대 수색대원이 되겠다던 오종혁의 간절한 바람은 결국 이뤄졌고, 그는 현재 해병대 1사단(포항) 수색대대에서 병장(해병대 1140기)으로 군 복무 중이다.
이와 관련 오종혁의 측근은 “군 입대 전부터 (오)종혁이는 해병대 수색대 자원입대를 원했다”며 “군악대로 시작했지만 수색대 입대를 위해 훈련도 다시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종혁은 오는 18일 만기제대 예정이었지만 수색대 설한지 훈련을 모두 마치고 제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 제대일도 뒤로 미뤘다.
이에 해병대 사령부 전역자라고 밝힌 오종혁의 군 동료는 “당초 1월에 전역할 예정이었지만 훈련기간에 모든 훈련을 마치고 전역한다는 군인다운 신념하에 2월까지 훈련을 마친 후 강원도에서 전역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해병대 측도 이날 “오종혁 씨가 (훈련 관계로) 전역 연기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만기제대 연기에 이어 해병대 수색대에 입대하기 위해 탄원서까지 쓴 오종혁. 사진출처 = 해병대 공식 블로그 날아라 마린보이, 오종혁 미니홈피 캡처]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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