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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스피스, 라운드 10오버파..더블, 트리플, 쿼드러플보기까지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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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오픈 최종일

10오버파 81타..프로 데뷔 이후 3번째

PGA 투어 데뷔 이후 3번째 80타 성적

이데일리

벙커에 빠진 공을 탈출시키고 있는 조던 스피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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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더블보기, 트리플보기에 이어 쿼드러플보기까지.

전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악몽 같은 하루에 시달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 최종일 그의 스코어카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숫자들로 가득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스피스는 9언더파로 출발해 역전 우승을 노렸다. 출발은 좋았다. 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스피스는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무너졌다. 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2타를 까먹었고, 3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다시 1타를 잃었다. 4번홀(파4)를 파로 막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5번홀(파4)에서 완전히 주저앉았다.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크게 밀리면서 위기를 자초했고 이어 러프를 오가다 4타째 겨우 그린에 올라왔다. 첫 번째 퍼트로 공을 홀 1m에 붙여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다. 그러나 이 퍼트가 홀을 그냥 지나갔고, 다시 1m도 안 되는 퍼트가 홀을 벗어났다. 망연자실한 스피스는 4온 3퍼트를 하며 트리플보기로 홀아웃했다.

더 이상 나빠질게 없어 보였던 스피스에게 더 큰 불운이 찾아온 건 10번홀이다. 302야드의 짧은 홀이어서 버디를 잡으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그러나 스피스에게 찾아온 건 악몽이었다. 티샷한 공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고, 벙커 안에서 친 공이 반대편 벙커로 들어갔다. 이 벙커에서만 4타를 더 친 스피스는 6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2퍼트로 마무리 해 쿼드러플보기(4오버파)를 했다.

스피스는 이날 버디 1개에 그친 반면 보기 2개에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 쿼드플보기를 각 1개씩 기록했다. 마지막 날 10오버파 81타를 친 스피스는 공동 4위에서 공동 51위까지 추락했다.

스피스는 화려한 경기보다 영리하고 실속을 앞세운 운영이 돋보이는 선수다. 좀처럼 큰 실수도 하지 않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이날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스피스가 한 라운드에서 80타 이상을 친 건 이번이 3번째다. 2013년 메모리얼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82타를 쳤고, 2014년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 때 80타를 쳤다. 한 라운드에서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 쿼드러플보기를 한 차례씩 기록한 건 PGA 투어 데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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