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하태경 “김경수ㆍ드루킹, ‘도원결의’한 사이였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하 의원 “드루킹이 지지단체 중 하나? 김 지사의 거짓말”

헤럴드경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하 의원은 “김경수 경남지사와 ‘드루킹’(김동원)은 도원결의를 한 사이”라고 강조했다. 드루킹 일당이 수많은 지지단체 중 하나일 뿐이라는 김 지사의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사진=하태경 의원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김경수 경남지사와 ‘드루킹’(김동원)은 도원결의를 한 사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18일 유튜브 ‘하태경 TV’에서 “드루킹의 경공모(경제적공진화모임)가 수많은 지지단체 중 하나일 뿐이라는 김 지사의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지사와 드루킹은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1심에서 각각 유죄 선고를 받았다. 김 지사는 이에 불복 의사를 내비친 상태다.

하 의원에 따르면 김 지사와 드루킹은 2016년 6월30일부터 지난해 2월20일까지 1년 8개월간 11차례 접선했다. 만난 장소는 국회가 8번, 드루킹 사무실이 3번이다.

하 의원은 “김 지사는 2016년 9월2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사건이 시작된 때, 같은 해 11월9일 탄핵이 거의 확정돼 (조기)대선이 사실상 결정된 때, 마지막 2017년 1월10일에 (사무실을 찾아갔는데) 도원결의 비슷한 것을 맺는다”며 “김 지사가 드루킹에게 ‘경공모에 대한 경찰 수사나 국세청의 조세가 있을 시 내가 방어해주겠다’고 도원결의를 완벽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김 지사와 드루킹의 유대를 김 지사의 일정표만 봐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집중적으로 만난 시기를 보면 김 지사는 드루킹을 한 달에 한 번 꼴로 갔다”며 “파주는 (국회에서)2시간쯤 걸리는데, 주로 퇴근 시간에 먼 거리를 일부러 가는 건 김 지사에게 (드루킹이)꼭 필요해서 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드루킹의 보조관인 한 모씨는 김 지사가 드루킹의 면담 요청을 거절하거나 연기한 적이 없다고 했다”며 “김 지사와 드루킹은 굉장히 밀접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이들의 밀착 관계를 지난해 2월 초 ‘댓글알바 매뉴얼’ 유출 사건 이후 김 지사의 행동으로도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는 누리꾼이 온라인 상에서 댓글 아르바이트 매뉴얼로 추정되는 문서를 발견한 사건이다.

하 의원은 “김 지사가 즉각 (드루킹과 연락하던)텔레그램 비밀방을 탈퇴했다”며 “김 지사가 이 기사를 보고 자신과 드루킹이 한 못된 짓이 유출된 일을 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가 드루킹과 관계를 정리하려고 한 것인데, 이를 통해 김 지사와 드루킹은 한 팀이며 김 지사가 드루킹의 ‘보스’란 점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