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폭행·마약' 등 각종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에서 경찰이 마약 투약과 경찰과의 유착 의혹을 알아보기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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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마약' 등 각종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구 소재 유명 클럽 '버닝썬'을 수사 중인 경찰이 마약 유통·투약 의혹과 관련 강남권 클럽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강남권 클럽 전체적으로 마약 유통이나 투약 의혹이 있는지 수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다만 아직은 첩보 수집 단계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클럽 MD(머천다이저, 상품기획자) 명단을 확보한 것은 아니다"며 "현재 첩보 수집 중"이라고 말했다.
버닝썬에서 VIP고객에게 마약을 공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인 여성 A씨, 일명 '애나'에 대해서는 자택 압수수색도 벌였다.
서울경찰청 광수대는 이날 오전 A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이번 조사는 A씨 동의를 얻어 변호사 입회 아래 진행됐다.
A씨는 전날 서울경찰청 광수대에 자진 출석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약 14시간 조사 받았다.
경찰은 A씨가 실제 클럽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했는지, 클럽 안에서 조직적으로 마약을 유통·투약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A씨는 이날 오후 3시20분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강제추행 사건 관련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받았다.
A씨는 버닝썬 사태 발단을 제공한 김모씨(28)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김씨가 클럽 직원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신고를 했을 당시 김씨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고소한 2명 중 1명이다.
한편 버닝썬은 이날부터 영업을 종료했다. 버닝썬이 각종 범죄가 발생하는 장소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버닝썬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논란에 휩싸인 점을 고려해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도 "각종 의혹에 대해 인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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