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마약' 등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사진=김창현 기자 |
'폭행·마약' 등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구 유명클럽 '버닝썬'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번 사태 발단을 제공한 김모씨(28)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중국인 여성을 17일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김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중국인 여성 A씨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오후에 소환 조사한다. 피해자 조사인 만큼 조사 시간이나 내용 등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김씨가 클럽 직원들에게 폭행당했다는 신고를 했을 당시, 김씨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2명 중 1명이다.
동시에 버닝썬에서 '애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VIP고객에게 마약을 공급한 의혹을 받고 있는 MD(머천다이저, 상품기획자)로, 전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피의자로 조사받았다. 경찰은 A씨를 전날 오전 11시30분쯤부터 이날 새벽 1시30분까지 약 14시간 동안 조사했다.
경찰은 A씨가 실제로 클럽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했는지와 클럽 안에서 조직적으로 마약을 투약·유통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A씨는 마약 유통과 투약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진 기자 hjl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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