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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벤투호에 새 얼굴…이강인·백승호·정우영 점검 필요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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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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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새롭게 시작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할까.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해 8월 한국의 지휘봉을 잡았다. 큰 여유가 없었다. 올해 1월 열렸던 아시안컵이 코앞이었기 때문이다. 아시안컵엔 기존의 주축 선수들과 지난해 여름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을 더해 출전했다.

아시안컵 도전을 8강에서 멈춘 벤투호는 이제 다시 눈을 월드컵으로 돌린다. 이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를 위해 예선 단계와 평가전을 활용해 전력을 강화해야 한다. 한국은 9월부터 시작하는 2차 예선부터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의 목표는 월드컵 출전이 아니다. 조별 리그 통과 이상의 목표를 노리고 있다.

'대들보' 기성용과 구자철의 은퇴 선언으로 새로운 선수 등용은 필수 해결 과제가 됐다. 당분간 '결과'를 어느 정도 내려놓고 실험과 점검으로 벤투 감독의 축구에 걸맞는 선수를 선별해야 한다.

역시 관심을 모으는 선수들은 유럽 빅리에서 1군 진입을 이루면서 경쟁력을 입증한 선수들이다. 2018-19시즌 동안 모두 3명의 한국 선수가 라리가, 분데스리가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백승호(지로나), 이강인(발렌시아), 정우영(바이에른뮌헨)이 그 주인공. 아직 주전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 갈 길이 멀지만, 유럽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리그에서 출전 기회를 잡는 것 자체로 어느 정도 기량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벤투 감독도 유럽에서 선수들을 직접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은 11일 발렌시아의 경기를 찾아 이강인을 지켜보려고 했지만 출전이 불발됐다. 백승호는 10일 지로나-우에스카전에 교체로 출전했다.

이른 시기 A매치 선발에 대해선 '시기상조론'이 존재하지만, 적극적으로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차범근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은 "내가 대표 선수가 됐을 때 잘해서 뽑힌 게 아니다. 신체 능력은 좋았지만 기본기는 부족했다. 장덕진 회장이 장래성을 보고 뽑아줬다. 결승 골을 넣고 자신감을 얻고 도약이 되니 내 실력이 되더라. 어린 선수들을 뽑는 데 주저하는 것은 팀이 빨리 발전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유망주들의 A 대표 발탁을 지지했다.

이미 어린 선수들의 A 대표에 합류한 전례도 있다. 김판근, 차기석, 강철, 노정윤, 서정원, 김봉수까지 6명의 선수가 18세가 되기도 전에 A대표에 승선한 기록을 갖고 있다. 한국 축구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손흥민도 18세 152일의 나이로 2010년 12월 A 대표팀에 처음으로 뽑혔다. 함부르크SV에서 갓 프로로 데뷔한 시즌이었다. 아시안게임 멤버인 1999년생 김정민도 지난해 11월 대표팀에 승선한 바 있다.

백승호는 1997년생, 정우영은 1999년생이다. 이강인은 2001년생이지만 2월에 태어났다. 이강인이 3월 A매치 명단에 포함된다고 해도 만 18세를 넘기게 된다.

유럽파 유망주 3명 외에도 벤투 감독이 눈여겨봐야 할 선수들이 K리그에서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3월 본격적인 시즌을 개막한 뒤에야 관찰이 가능할 터. 임박한3월 A매치 기간 동안엔 유럽파 유망주들을 직접 선발해 점검할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3년 뒤인 카타르 월드컵을 생각하면 이들의 나이가 마냥 '어리다'고 할 이유도 없다.

한국은 3월 A매치에서 볼리비아, 콜롬비아와 맞대결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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