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 김남길, 김성균에 분노의 주먹…정동환 억울함 풀까(종합)

'열혈사제'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열혈사제' 김남길이 아버지처럼 따르던 정동환의 억울한 죽음에 뚜껑이 열렸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16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 연출 이명우)에서는 시체로 발견된 이영준 신부(정동환 분)와 그런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김해일(김남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영준 신부의 죽음 뒤에는 구담구의 구청장과 경찰서장, 부장검사 등이 개입된 카르텔이 있었다. 이들의 하수인인 황철범(고준 분)은 우발적으로 이영준 신부를 죽게 만들었고 그의 죽음을 자살로 꾸몄다. 그 뿐 아니라 이영준 신부가 여신자 성추행 사건으로 비밀리 조사를 받고 있었다고 사건을 꾸미면서 김해일의 분노를 최고치로 끌어오르게 만들었다. 결국 김해일은 폭발해 경찰서를 찾아갔고 담당 경찰인 구대영을 주먹으로 쳤다.

'열혈사제' 캡처 © 뉴스1

이날 김해일은 이영준(정동환 분)의 간곡한 부탁 때문에 최대한 조용히 지내려 노력했다. 길을 가다 황철범(고준 분) 무리가 투쟁 중인 사람들을 협박하는 모습을 봤고, 이들에게 "죄다 몽타주가 경찰청 친화적이다"라면서 경고했다.

박경선(이하늬 분)은 본격적으로 특수수사부 부장검사 강석태(김형묵 분)의 라인에서 뇌물을 받고 마약 사건을 축소시키는 등 부정적인 일에 힘을 보탰다.

구대영(김성균 분)은 신입 서승아(금새록 분)의 파트너가 됐다. 서승아는 자기 소개로 랩을 하는 등 독특한 성격을 갖고 있었고, 예쁘장한 외모와 달리 세팍타크로 선수 출신에 정의감에 불타는 캐릭터였다.

황철범은 구담구청장 정동자(정영주 분)를 비롯한 구담구 카르텔이 진행 중인 사업을 위해 부지를 확보해야 했다. 그 중에는 구담성당에 속한 부지도 있었고, 황철범의 명령을 받은 장룡(음문석 분) 등 동네 건달들이 구담성당을 찾아와 주임신부인 이영준(정동환 분)을 협박했다.

'열혈사제' 캡처 © 뉴스1

김해일에게는 과거가 있었다. 그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국정원 대테러 특수팀이었지만, 충격적인 사건 때문에 국정원을 나오게 됐다. 여전히 당시를 떠올리며 고통 받는 그는 자주 악몽에 시달렸고, 분노조절장애와 알코올 의존증을 앓고 있었다.

장룡 무리와 계속해서 부딪치던 그는 "기다려줘야 한다"는 이영준의 말에 "사람답지 않은 사람 솎아내고, 사람다운 사람 지켜주는 것, 이게 사제로서 내 일"이라며 소리를 질렀다.

한 차례 깡패들이 성당을 다녀간 후,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한밤중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나간 이영준 신부가 절벽에서 시체로 발견된 것. 경찰은 정황상 자살이라고 했지만 김해일은 "말도 안 된다"면서 이영준 신부가 발견된 절벽에 올라갔다.

이영준 신부가 자살을 했을리 없다고 믿는 김해일은 직접 시체를 살펴보고 사건이 이러난 현장에 가서 단서를 찾았다. 그는 이영준 신부의 겨드랑이에 난 상처가 절벽에서 떨어지면서 생긴 것이 아닌, 죽은 후 누군가 시체를 만져 생긴 것이라고 주장하며 부검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미 정동자 등 구담 카르텔의 손아귀에 있는 경찰은 제대로 된 조사를 하지 않았고, 서장의 특별 지시로 이를 빨리 수습하기에 바빴다. 구대영은 이 사건의 담당 경찰이 돼 김해일에게 변명을 해야했고, 서승아가 몰래 부검을 허락하지 않는 담당 검사의 이름이 박경선임을 알려줬다.

박경선을 찾아간 김해일은 "희망을 진실로 믿으시면 안 된다"는 박경선의 말에 "영혼이라고는 없는 인간"면서 "앞으로는 우리 성당 나오지 말라. 하나님 말대로 살 것도 아닌데. 검사가 사건을 거부하는데 사제가 신자를 거부할 자격이 있다. 카톨릭 신자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말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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