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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오세훈·김진태 세 명의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이 첫 TV 토론에서 최근 5.18 모독 발언 등 현안과 보수통합 방식 등을 놓고 맞붙었습니다.
황교안·오세훈·김진태(기호순) 후보는 오늘(15일) 110분 동안 진행된 OBS 생방송 TV 토론에서 주요 쟁점을 놓고 서로 격돌했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강성 우파'인 황교안 후보로서는 총선 승리를 위한 중도 유권자층 확보와 당의 외연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공격했지만 황 후보는 '한국당 빅텐트'를 통한 보수 대통합의 적임은 자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진태 후보는 오 후보의 탄핵 정국 당시 탈당 전력을 문제 삼으며 날 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황교안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과 북한 비핵화 등 남북관계 현안에 관해 질문할 뿐 경쟁자들에 대한 공격은 상대적으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황 후보는 "평생 공직에 몸담으며 쌓아온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신인다운 패기와 용기로 지금껏 없었던 새로운 정치를 펼쳐가겠다"고 했습니다.
황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다시는 계파 문제가 언급되지 않게 하고 헌법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분이 한국당 '빅텐트'에 모일 수 있게 하겠다"라고도 말해 보수 통합의 중심이 되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황 후보의 법무부 장관 시절 부산 엘시티 특혜 논란과 장남 병역 특혜 의혹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황 후보를 강하게 몰아붙였습니다.
오 후보는 "대표가 되고 나서 방어를 위해 당력을 소진하는 일이 있으면 그거야말로 총선 전에 큰일"이라며 "엘시티 특혜 논란으로 전국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표가 돼서 이 사건이 문제되고 특검을 하자고 하면 어떻게 할 건가"라고 말했습니다.
오 후보는 특히 "장남 병역 특혜 문제는 젊은이들에게 좌절이 굉장히 큰 사안으로 총선 준비 과정에서 수세에 몰리거나 변명해야 하는 형편이 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오 후보는 "황 후보는 강성우파 성격 때문에 중도, 외연 확장과 관련해 본인의 존재 자체에 한계가 있다. 황 후보가 빅텐트를 하면 대한애국당을 품는 데 그칠 수밖에 없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김진태 후보는 "저는 탄핵의 엄동설한에도 애국시민과 함께 보수우파를 지켜왔다"며 "이번에는 문재인 정권과 싸워서 이길 사람이 당대표로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특히 오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촛불이 극성을 부리던 시절 오히려 촛불집회에 참석했다는 것을 기사에서 봤다"며 오 후보가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 두 군데 다 갔다고 반박하자 "촛불 이야기가 더 솔깃해 탈당하지 않았나. 촛불과 태극기 어디가 더 맞나 명확히 답변하라"고 몰아붙였습니다.
김 후보는 또 '김경수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한 황 후보를 향해 "여기는 대정부질문 답변 자리가 아니다. 분명한 소신을 밝혀야 보수우파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는다"고 몰아붙이기도 했습니다.
세 후보는 '5·18 모독' 논란을 일으킨 한국당 의원 3명에 대한 제명 추진과 당 지도부 대응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평가를 내놨습니다.
황 후보는 "일부 의원들이 세간의 극단적 주장에 동조하는 것처럼 비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당 전체가 논란에 휩싸이게 된 점은 유감스럽다"며 "아픈 과거에 대한 논란을 만들어내거나 피해자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을 말은 삼가야 한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오 후보는 "특정 지역 당세가 약하다고 해서 그 지역 정서를 무시하고 짓밟는 언동을 하는 것은 의원으로서 참으로 잘못된 처신"이라며 "당 지도부 대응도 지적할 수밖에 없다. 바로 조치를 취해야 했는데 처음에 조금 좌고우면하다 타이밍을 놓쳤다"고 평가했습니다.
논란의 당사자로 당 윤리위에서 '징계유예' 처분을 받은 김 후보는 "참석 의원들의 발언이 문제 되고 있는데 주관적 의견이고 앞으로의 과정에서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오히려 당 지도부에 유감이다. 후보 등록한 사람은 어떤 징계도 할 수 없는데 윤리위에 회부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비대위에 문제가 있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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