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사건 전부터 첩보 입수해 수사… 클럽-경찰관 유착의혹도 집중조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마약 사건으로) 버닝썬 클럽과 관련돼 입건한 사례가 한두 건 있어 수사하고 있다. 신고가 들어와 수사하는 것도 있고, 그런 걸 토대로 수사를 깊이 들어간 것도 있다”고 밝혔다.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버닝썬 사건 전담 수사팀이 꾸려진 지난달 30일 이전에 이미 이 클럽 내에서의 마약 투약과 관련한 여러 건의 첩보가 입수됐다고 한다.
경찰은 13일 오후 버닝썬 대표이사 이문호 씨와 영업사장 한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 씨와 한 씨를 상대로 클럽 내에서의 마약 사용 및 유통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4일 이 씨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회사(클럽) 주도 아래 ‘물뽕’ 등의 마약을 조직적으로 판매하거나 공급한 사실이 밝혀지면 즉각 클럽 문을 닫고 민형사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클럽과 경찰 간의 유착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버닝썬이 문을 연 지난해 2월부터 1년 동안 이 클럽과 관련해 접수한 112신고 기록 전부를 확인 중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경찰관들의 동의를 받아 이들의 통화기록과 금융거래 명세까지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최근까지 버닝썬 이사를 맡았던 아이돌 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관련 혐의가 없어 조사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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