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지만원 주장 일일이 반박…'80년 광주 진실' 전한 5·18 단체

댓글 3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거듭 고개 숙인 김병준, 광주 5·18 묘역 참배 검토


<앵커>

5·18 망언을 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사과해야 할 광주 5·18 단체 회원들이 오늘(13일) 국회를 찾았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주장에 대해서 그동안 여러 차례 반복을 해 왔지만, 오늘 또 그 이야기를 반복해야 했습니다.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고개를 숙이면서 광주 5·18 묘역 참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은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를 찾은 광주 5·18 단체 회원들, 지만원 씨 주장이 왜 역사 왜곡인지 하나하나 반박했습니다.

[김후식/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 : 북한군 6백 명이 (내려왔다는데) 그때 3천 명 이상이 연행돼 구속됐습니다. 한 사람도 북에서 온 사람 없었습니다.]

5·18 유공자 명단도 이미 자체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후식/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 : 유공자 명단은 이미 공개돼 있습니다. 우리 5·18 기념문화재단 뒤에 지하실이 있습니다. 거기에 4천여 명 명단이 전부 공개돼 있습니다. (벽에) 새겨놨습니다.]

사망자와 행방불명자 가운데 북한군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분노를 누른 채 80년 광주의 진실을 전했습니다.

[양희승/5·18구속부상자회 회장 : 초등학교 1학년짜리입니다. 1학년짜리가 행방불명돼 있어요. 엄마는 지금이라도 행여라도 저녁에라도 들어올까, 이사를 안 가고 대문 열어놓고 살고 있습니다.]

[정현애/오월어머니집 이사장 : 어찌나 시신이 훼손됐는지, (어머니가) 반듯한 옷차림으로 나간 아이가, 이런 모습으로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 아들이 아니라고 처음에 부정했어요. 22년 만에 DNA 검사를 통해서 그 시신이 자기 아들이라는 거 알고….]

이들을 만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도부 전체가 망월동 묘역을 참배하는 것도 검토를 지시한 상황입니다.]

5·18 단체 회원들은 한국당 당사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세 의원의 제명과 역사 왜곡 처벌법 처리를 요구하는 5·18 단체 회원들은 이번 주말에는 광주에서, 다음 주말에는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이승환, 영상편집 : 박정삼)

▶ '태극기 부대' 막말 실력행사…한국당 윤리위 우왕좌왕
▶ "지난 대선 무효" 김진태 시위…김순례 "인지도 올랐다"
▶ '5·18 왜곡' 법적 규제 있어야…사상 자유 보장도 필요

▶'의원님, 예산심사 왜 또 그렇게 하셨어요?'
▶[끝까지 판다] 의원님의 부적절한 처신 '이해충돌'
▶네이버 메인에서 SBS뉴스 구독하기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