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청회서 망언한 자유한국당 의원 '오적' 제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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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광주에서 상경한 5ㆍ18민주화운동 관련 시민단체들이 국회 앞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ㆍ18 망언'을 규탄하고 나섰다.
5ㆍ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ㆍ부상자회ㆍ구속부상자회) 회원, 광주시민 등으로 구성된 200여명은 13일 오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진태ㆍ이종명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제명을 촉구했다.
5ㆍ18 서울기념사업회 최병진 대표는 "언론에서는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들만 말하지만, 사실은 이완영, 백승주 의원도 같은 말을 했다"며 "자유한국당이 5ㆍ18 망언 발언을 한 '오적'을 제명할 때까지 천막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5ㆍ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 백종환 이사는 "지만원 씨가 북한군 '광수 제100호'라고 지목한 사람이 바로 저"라며 "저는 분명히 광주에서 태어났고 광주에서 자랐는데, 왜 계속 북한 사람이라고 우기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 발언자는 "우리는 결코 폭도도, 괴물도 아니다"라며 "이제까지 우리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끝장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역사 왜곡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5ㆍ18 부정하는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을 제명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국회 앞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일부 시민이 회견 중인 5ㆍ18 단체를 향해 고성을 질렀지만, 경찰의 제지로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앞서 한국당 김진태ㆍ이종명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5ㆍ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 특수부대가 개입했다'고 주장해온 극우 논객 지만원 씨를 초청해 공청회를 열었다.
당시 육군 대령 출신인 한국당 이종명(비례대표) 의원은 공청회에서 "80년 광주폭동이 10년, 20년 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민주화운동이 됐다"며 "다시 (폭동으로) 뒤집을 때"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공청회에 참석한 같은 당 김순례 의원도 "조금 방심한 사이 정권을 놓쳤더니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며 5ㆍ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가세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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