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경찰이 강남 버닝썬 클럽 폭력사건과 관련, 클럽과 경찰 간의 유착관계 파악에 중점을 두고 조사에 나섰다. 또 클럽 내 마약류 투약·유통, 성범죄, 불법촬영물 유포 등의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이문호 버닝썬 대표 등을 소환하고 사이버수사대까지 투입해 수사를 진행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버닝썬과 경찰관간의 유착비리와 관련해 현재 클럽 회계장부 등을 압수해 정밀 분석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경찰은 클럽 임직원들과 경찰관 사이의 통화내역 및 금융거래내역 등을 조사 중이다. 또한 클럽이 개점한 지난해 2월 23일 이후 클럽과 관련해 들어온 112신고내역을 전량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와 관련,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버닝썬 이문호 대표와 한모 영업사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비공개로 조사했다. 이 자리에서 광수대는 클럽 관계자와 경찰 간 유착 의혹을 비롯해 그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마약류 의혹과 관련해 버닝썬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전력자를 대상으로 추가 범행 및 클럽 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CC(폐쇄회로)TV를 확보해 내사 중이다.
성범죄 의혹 관련해서는 현재 클럽 CCTV 저장매체를 디지털포렌식 해 분석결과를 토대로 성폭력 여부를 확인하고 클럽 VIP룸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사성행위 영상의 촬영자를 특정하기 위해 클럽 관계자 1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다. 동영상이 유포된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수사도 병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향후 전문수사인력을 투입해 버닝썬 클럽과 관련해 제기된 모든 의혹들에 대해 면밀히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투입된 경찰 인력은 60~70여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여러 사안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유착관계"라며 "경찰 입장에서 가장 심각한 부분이라고 느껴서 유착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 다음으로 마약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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