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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버닝썬 사태

경찰 “‘버닝썬’, 경찰 유착혐의 역점 두고 수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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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서울 강남 유명클럽 ‘버닝썬’ 수사를 두고 “경찰과 클럽 관계자의 유착 의혹에 대해 가장 역점을 두고 조사 중”이라 말했다. 마약 유통, 성범죄 등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강제 수사’ 영역에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클럽 내 마약 투약과 유통, 성범죄, 불법 촬영물 유통, 경찰과 클럽 관계자의 유착 등 네 가지 사안에 초점 맞춰 조사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합동조사단(합조단)이 13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수사 진행 과정을 설명했다. 경찰은 경찰과 클럽 관계자 유착 부분에 가장 역점을 두고 조사 중이라고 했다. 경찰은 “버닝썬이 문을 연 지난해 2월 23일 이후 클럽과 관련된 112 신고 전량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며 “사건 관련해서 출동한 경찰과 담당 형사들의 통신 사실, 은행 거래 계좌 내역 등을 분석 중이다.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클럽 영업 관련 장부 등도 받아 분석 중이라고 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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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내 마약 공급책으로 추정되는 26살 중국인 여성 ‘애나’는 지난해 11월 24일 클럽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알려진 두 명의 여성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여성은 피해자 조사는 한 상태”라며 “마약 투약과 유포 혐의에 대해서는 조사 중. 신병 확보는 아직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그간 버닝썬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전력이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추가 범행 및 클럽 내 마약 투약 여부 등에 대해 내사 중이라고 했다. 경찰은 “과거 버닝썬 클럽과 관련해 마약 혐의로 입건한 사례가 한두 건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마약 관련해서는 이전에 신고가 들어와 수사한 사건과 최근 제보가 들어와 더 깊게 조사하는 내용도 있다”고 말했다.

불법 촬영물 유통과 관련해 영상 유포자를 아직 특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경찰은 “영상에 등장한 사람의 옷차림 등으로 관계가 된 이들을 추정은 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물뽕’이라고 불리는 마약류 ‘GBH(감마 하이드록시낙산·Gamma Hydroxybutyric Acid)’를 판매하는 온라인 사이트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클럽 압수수색, 대표 이문호씨와 이사를 맡았던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의 소환 등 강제수사 계획에 대해서는 “일부는 강제수사에 돌입한 것도 있고 일부는 아직 내사 중이다. 조사가 더 진행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는) 혐의가 있다면 계획하겠다. 인권 문제도 있으니 수사 상황에 따라 의혹에 구체성이 있으면 적법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내사와 수사가 함께 이뤄지는 중이라 정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다수의 참고인을 불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버닝썬은 클럽 이용객인 김모씨(29)가 지난해 11월24일 클럽 이사와 보안요원 등에게 폭행당해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상해를 입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김씨는 당시 성추행 피해 여성을 구하던 중 폭행당했고, 경찰에게도 맞았다고 했다. 김씨는 클럽과 경찰이 유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후 클럽에서 마약 투약과 성범죄, 불법촬영 등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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